김장배추로 겨울준비 완료

매년 이렇게 추워질 때쯤 항상 연중행사로
겨울 준비를 해야 하는 게 있어요.
바로 김장배추로 김치를 담그는 거죠.
저희집도 매년, 이 맘때쯤 항상 김치를 하는데
힘은 들지만, 식구들끼리 모여서
오손도손 일을 하는 게 꽤 즐겁더라고요.
그리고 일을 마친 후 막 담근 김치와 함께 먹는
보쌈은 천하제일의 맛이라고 할 수 있죠.

 

김장배추

 

저희집은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대략 48포기쯤 담그면 부모님 댁과 형제들
조금씩 가져가기에 충분하더라고요.
어머니께서 농협에서 파는 해남 절인 배추를
미리 예약하고 사놓으셔서
해당 당일에 바로 찾아와서 담그기 시작했어요.

김장배추

뭐 요새는 홈쇼핑 김치도 팔고 흔히 사 먹을 수
있는 김치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김장을 해서
김치를 담가 먹는 게 맛은 더 좋잖아요.
김치찌개 같은 요리할 때도 더 맛이 좋고요.

김장배추로 김치를 한 후 잘 익혀서 포기김치를
꺼내 먹었을 때의 그 시원함과 아삭함은
정말 사 먹는 김치와 비교를 할 수 없더라고요.

김장배추

하지만 요새는 김장배추로 김치를 담글 때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일손을 생각하면
구입해서 드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네요.
김수미 김치부터 홍진경 김치까지 연예인들
이름 걸고 하는 김치 종류도 많고 비비고 포기김치
같은 회사들 것도 맛이 좋다고 하고요.

예전에 비비고 포기, 김치를 종종 사다 먹고는 했는데
반찬으로 먹기에 아삭하고 맛은 괜찮았어요.
그래도 찜이나 요리 같은걸 하기에는 담가 먹는
김치를 따라 올 수는 없더라고요.

김장배추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서 재료 썰고 속 만들고
이것저것 다해서 대략 8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채칼로 무를 썰고 쪽파도 다듬어야 하고
김장배추는 절여져 있으니 손으로 짜줘야 하고요.
생각보다 해야 할 일이 진짜 많았어요.
속 재료 준비하고 버무리는 게 시간이 제일
많이 들어가고 힘도 드는 부분이더라고요.

김장배추

그래도 그렇게 힘들게 김치를 다 담그고 나면
김장 날에만 맛볼 수 있는 보쌈이 기다리고 있어요.
보쌈용 고기로 푹 삶아서 남은 속 재료에 굴을
넣고 함께 먹으면 진짜 기가 막혀요.

보쌈을 먹을 때 마치 과메기도 있어서 같이 먹어봤는데
김과 과메기 보쌈 그리고 마늘과 김칫소 재료 이렇게
같이 싸 먹으면 고소함이 두 배가 되면서 식감도 좋고
궁합이 정말 좋더라고요.

 

김장배추

 

밖에서 사 먹는 것도 맛은 좋지만 그래도 뭔가
노동 후에 먹는 보쌈 맛이 더 좋은 기분이랄까요?
비록 이날은 김치담그는 거 이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몸 상태로 뻗어버렸지만 그래도
1년 내내 맛있게 먹을 김장배추로
담근 김치를 먹을 생각을 하니 흐뭇했어요.

김장할 생각에 힘든 거 먼저 생각해서
섣불리 못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얘기도 나누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 시간을 한 번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