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전원라이프 가족과 함께 식사

결혼 전에 부모님과 같이 살던 포천 집에 왔어요.

사회적 거리 두기도 있고 가족끼리 집에서

바베큐나 구워 먹자 하는 의도로 모이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휴일에 참 여유롭게도 보내고 했던 곳이에요.

티비나 인터넷에서 나오는 것처럼 이쁘진 않지만

부모님이 잘 관리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저희가 이사 올 때만 해도 몇집 없었는대

이제는 제법 많은 가구가 이사 오시더라고요.

다행히 집 정면으로는 공사를 안 해서 전망은 아직 괜찮네요.

이날은 날씨 또한 화창해서 밖에서 먹기가 참 좋았어요.

 

집 텃밭이에요.

겨울이 이제 막 끝나는 시점이라 아직 아무것도 없지만

상추 옥수수 고구마 등 파밍을 많이 했어요.

이제부터 씨를 뿌릴 시기가 다가오니 또 바빠질 듯해요.

 

일단 고기를 구우려면 불을 붙여야 해요.

숯이 좋지 않아 오래 걸렸지만

10분 정도면 제법 화력이 좋게 올라오게 되요.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그릴인데

훈연도 가능하고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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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장어, 살치살, 삼겹살, 토시살 이에요.

양이 넉넉하여 다 먹지는 못하겠지만

구겨 넣어볼 때까지 집어넣어 볼 예정입니다.

장어는 처음 구워보는거라 초반에 껍질 부분좀 태워먹었는데

적응 되고 난 후에는 굽기 편했어요.

두께도 굵직하고 비린내도 없었어요.

동봉해준 소스와 채 썬 생강하고
곁들어서 먹으니 알싸함과 장어의 고소함이
조화롭게 맛이 좋았어요.

 

살치살은 스테이크 식으로 구웠는데
그릴 뚜껑을 덮어 훈연으로 구웠어요.
수입산임에도 불구하고 육즙이 많이
나오고 소금 살짝 찍어 먹으니
고소함과 풍미가 입안에 흘러넘쳤어요.

 

 

조카 녀석인대 맛있는 고기를 아무리 구워줘도
김에다가만 밥을 먹는 녀석이에요.
아직 고기맛을 몰라서 그러는거라 믿고
서운해 하지 않고있어요.

 

사실 사는 곳과 멀지 않아
부모님 뵈러 자주 오곤 하는데
겨울 동안은 밖에서는 먹질 못하고
오랜만에 밖에서 먹는 거라 한번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얼른 이 사태가 종결되어
좋은 날씨에 나들이들 가시는
날이 오길 기다려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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